강훈식 "수지 와일스와 '한미 비서실장 핫라인' 구축키로"

2025-08-26     이한익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KTV 영상 캡처)

[뉴스웍스/워싱턴(미국)=이한익 기자] 한국과 미국 정부가 '긴밀한 소통협력 채널'의 필요성에 공감해 양국 대통령 비서실장 간의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40분간 백악관에서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과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지난 통상협상 이후에 양국 대통령 회담을 준비하면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문제의 논의를 하기 위한 핫라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는 수지 와일즈 비서실장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2주 전부터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지난 10일 고위당정대 협의에서 '이번 한미 통상협상 과정에서 미 정부 핵심 정책 결정자와 논의되는 긴밀한 소통협력 채널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그때 이미 양국의 비서실장 간 회담은 추진 중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최초부터 만남에 대해선 긍정적이었지만 비공개 원칙을 미 측에서 주문했고, 제가 일정 안건 시간에 대해 여러 불확실한 사항도 있었다"며 "일주일 전 마지막으로 와일스 실장과 면담 일정을 확정했다"고 핫라인 논의 과정도 전했다.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SNS에 돌발 메시지를 올린 상황과 관련해서도 와일스 실장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오전 8시 40분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 당혹스러움이 있었지만 예정대로 면담을 진행했다"며 "와일스 실장에게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문제의 사실관계를 정확히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통상, 외교·안보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상 전반에 대해서도 양국의 비서실장은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협상 타결에 동력을 마련하는 데 있어 서로 간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폭넓게 이야기했다"며 "미 측은 자신으로서도 전적으로 협력하고 구체적인 진전을 기대한다고 답변했으며 추후에 비서실장 간의 채널을 통해서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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