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석한 권성동 "결백…통일교로부터 금품 수수한 적 없어"

"文때도 정치탄압 받았지만 무죄…없는 죄 만들 수 없어"

2025-08-27     허운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김건희특검에 출석하며 "결백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한다.

권 의원은 특검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 그렇기에 당당하다"며 "특검은 수사 기밀 내용을 특정 언론과 결탁해 계속 흘리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는 문재인 정부 때도 정치탄압을 받았지만 1, 2, 3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고, 이번에도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 반드시 무죄를 받겠다"며 "특검이 무리수를 써도 없는 죄를 만들 수 없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의 뿌리를 뽑을 순 없다. 저의 당당함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검은 권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도 수수한 적 없다"며 반박했다.

앞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전달하며 부적절한 청탁을 시도한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구속된 바 있는데,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에게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통일교 현안 청탁을 위한 대가성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 씨가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을 당대표로 밀어주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살피고 있다.

특검은 이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권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강원 강릉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발로 불발된 바 있다.

권 의원은 전날에도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며 특검 출석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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