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AI 열풍에 일제히 상승…S&P500 연이틀 '최고'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AI 열풍을 확인하며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67포인트(0.16%) 오른 4만5636.9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0.46포인트(0.32%) 상승한 6501.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5.02포인트(0.53%) 높아진 2만1705.16에 각각 장을 닫았다. S&P500 지수는 6500선을 첫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을 두고 기대감과 경계심이 뒤섞였으나 그래도 낙관론이 우세했다.
전날 장 마감 직후 엔비디아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매출이 467억 달러, 주당 순익은 1.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 매출 462억달러, 주당 순익 1.01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핵심 부문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41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시장의 예상(413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온 만큼 예상치 상회 폭이 미미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H20 칩 판매 등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상승 마감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1.43달러(-0.79%) 하락한 180.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 기술주를 뜻하는 M7 종목 중 테슬라도 3.62달러(-1.04%) 내린 345.98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가 약세를 보인 건 경쟁사 비야디(BYD)의 약진으로 테슬라의 유럽 판매가 급감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알파벳은 4.16달러(2.00%) 오른 212.37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밖에 ▲아마존(1.08%) ▲애플(0.90%) ▲마이크로소프트(0.57%) ▲메타(0.50%) 등의 주가는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8.44포인트(0.49%) 높아진 5853.05에 장을 닫았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11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22달러(0.33%) 높아진 67.66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5달러(0.23%) 오른 64.30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41포인트(-2.83%) 낮아진 14.43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28.60달러(0.83%) 오른 트레이온스당 3477.2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