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상반기 순이익 404억…전년比 65%↑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토스뱅크가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수익성과 건전성 전반에서 개선세를 이어갔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04억원으로 전년동기(245억원) 대비 65.0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순이자이익은 4169억원으로 전년동기(3663억원) 대비 13.83%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57%로 전년동기(2.47%)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운용수익은 2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6%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자산운용 조직을 강화해 수익원을 다각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도 2분기 기준 763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체크카드 수수료 수익이 고객 호응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1.3% 늘었다. 다만 수수료 비용을 제외한 비이자이익은 -270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으나, 전년 동기(-298억원)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여신과 수신도 성장했다. 여신잔액은 15조1300억원, 수신잔액은 30조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조7800억원, 28조5300억원 성장했다. 토스뱅크는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여신 성장 폭은 제한했지만, 전월세 대출·개인사업자 보증 대출 등 보증부 상품의 비중을 늘려 자산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고객 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292만명으로 전년 동기 1055만명 대비 22.46% 늘었으며, 8월 현재 1343만명을 넘어섰다. 2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2분기 BIS 비율은 16.35%로 전년 동기 14.69% 대비 1.66%포인트 상승했다. 위험가중자산(RWA) 비중이 낮은 전월세자금대출 성장과 흑자 지속이 자본 건전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287.83%로 전년 동기 199.57%보다 88.26%포인트 높아졌다.
건전성 지표 역시 안정세를 유지했다. 연체율은 1.20%로 전년 동기 1.27% 대비 0.07%포인트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8%로 0.25%포인트 하락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잔액 기준 35%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불가피한 대출 성장 한계, 경기 불안 지속 등 악재 속에서도 은행업 본연의 경쟁력과 플랫폼 파워를 강화하며 의미 있는 실적을 이룰 수 있었다"며 "내실을 단단히 다진 만큼 새롭게 출시한 상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혁신을 이어가고 포용금융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