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벤처 업계 간담회 개최…"양적 지원→질적 혁신"
100조 성장펀드·TF 가동…질적 성장 지원 박차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금융위원회가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 소통에 나섰다.
29일 금융위는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디캠프 선릉 6층 다목적홀에서 업계 간담회를 열고 스타트업 대표, 벤처투자자, 창업지원기관 관계자 등 43명과 의견을 나눴다.
권 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벤처·스타트업의 젊은 아이디어와 열정을 지원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오늘은 금융당국의 시각이 아닌, 업계의 솔직한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인 만큼 '여러분이 금융당국이라면 어떻게 지원할지' 자유롭게 제안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산업정책은 ▲첨단 전략산업의 초격차 확보 ▲전통산업의 AI 전환과 고부가가치화 ▲20년 후 경제를 이끌 신산업 개척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질적 혁신을 뒷받침할 다섯 가지 지원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벤처·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자신을 알릴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자와의 만남(Meet-up) 프로그램을 늘린다. KDB 넥스트라운드, IBK창공, 디캠프,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신용보증기금, 신한퓨처스랩, KB이노베이션허브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교류의 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민간 대기업과 금융사의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코스닥 시장 등을 통한 회수시장 다변화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회계제도 등 제도적 장벽을 개선하고, 창업-성장-확장 등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과 이를 뒷받침할 인큐베이터·액셀러레이터 육성도 병행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이어가며 업계 건의와 제도 개선 사항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10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과 금융권·시장·기업·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통해 생산적 금융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