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급락에 동반 하락…나스닥 1.15%↓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중국 기업 알리바바가 차세대 AI(인공지능) 칩을 개발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02포인트(-0.2%) 내린 4만5544.8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1.6포인트(-0.64%) 하락한 6460.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49.61포인트(-1.15%) 낮아진 2만1455.55에 각각 장을 닫았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헬스케어(0.73%), 소비재(0.64%), 부동산(0.55%) 등은 상승한 반면, 정보기술(-1.63%), 소비재 자유재(-1.14%), 산업(-0.95%) 등은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매도세가 나타나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알리바바가 차세대 AI칩을 자체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AI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의 기존 AI 프로세서는 TSMC가 제조했으나 이제는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날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드러내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국 상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는 2.9% 상승하며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준이 9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내릴 확률은 86%다.
대형 기술주를 뜻하는 M7 종목 중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5.99달러(-3.32%) 하락한 17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도 12.11달러(-3.50%) 내린 333.87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메타(-1.65%) ▲아마존(-1.12%) ▲마이크로소프트(-0.58%) ▲애플(-0.18%) 등의 주가도 나란히 하락 곡선을 그렸다.
반면 알파벳은 1.16달러(0.55%) 오른 213.53달러에 거래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84.11포인트(-3.15%) 낮아진 5668.94에 장을 닫았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11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55달러(-0.81%) 낮아진 67.43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1달러(-0.94%) 내린 63.99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93포인트(6.44%) 높아진 15.36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42.60달러(1.23%) 오른 트레이온스당 3516.8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