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회장 "2040 금융의 미래, 소비자보호와 생산적 금융이 핵심"

2025-09-01     차진형 기자
진옥동(오른쪽) 신한금융 회장이 창립 24주년를 기념한 토크콘서트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1일 창립 24주년을 맞이했다.

신한금융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그룹 CEO와 지주 임직원들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열고 금융산업 변화와 그룹의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신한이 그리는 2040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미래 고객과 사회의 변화 ▲글로벌 금융 경쟁 환경 전망 ▲임직원 역량 강화 ▲혁신적 사업 모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임직원들이 직접 던진 질문에 진 회장은 자신의 철학을 녹여낸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진옥동 회장은 AI·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미래까지 이어지는 행적의 누적"이라며 금융사의 본질적 경쟁력은 결국 '고객의 재산을 지키는 역량'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이스피싱, 불완전판매, 금융사기 등 금융소비자를 위협하는 다양한 리스크를 언급하며 "금융회사가 블록체인 등 미래 기술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소비자 보호로 연결할 때, 신한이 미래에도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차별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경쟁 환경 변화 속에서 금융의 본질을 묻는 질문에 진 회장은 '생산적 금융'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그는 "금융의 역할은 단순히 돈을 보관하거나 운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자금을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배분해 공공의 이익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을 위한 자금을 주고받는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사회 전반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금융기관이 이타적이고 포용적인 금융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2023년부터 창립기념행사를 간소화하고 절감한 비용을 사회공헌에 활용해왔다. 2023년의 경우 서울특별시립 은평의마을에 대형 승합차를 기부했고 2024년에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를 통해 전통 휠체어를 지원했다. 지난해는 자립준비 청년 대상 태블릿PC 등 학습보조기기 4000만원 상당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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