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현대건설, 글로벌 원전 수주 경쟁력 유효…목표가 9만7000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현대건설이 중장기 원전 성장성을 바탕으로 업종 내 상위권을 유지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3일 NH투자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10만8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10.18% 하향했다. 현대건설의 전날 종가는 6만원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에 대해 "웨스팅하우스와의 파트너십이 견고해 유럽, 미국 등에서 원전 수주 경쟁력이 유효하다"며 "현대엔지니어링 비용 반영으로 단기 실적은 조정이 예상되나 중장기 원전 성장성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핀란드, 슬로베니아 대형원전 사업을 웨스팅하우스와 공동 추진 중"이라며 "미국이 자국 내 원전 공급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하고 있고, 웨스팅하우스가 이를 주도하는 만큼 시공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협의문은 현대건설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와 지난 1월 원전 1기당 약 9000억원 규모의 기자재 구매와 1억7500만달러(약 2400억원)의 기술 사용료를 웨스팅하우스에 지급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원전 사업 관련 최대 가용 인력 규모는 900명 내외"라며 "원전 현장은 3~7년차 공종 진행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추가 수주시에도 현장 인력 채용에 시간 적 여유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했다. 폴란드 현장 본드콜(계약보증금) 관련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2019~2021년에 수주해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을 받았던 해외 현장들은 대부분 내년 중으로 마무리 된다"며 "단기 실적 보다는 원전 사업 경쟁력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