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김주애 외교무대 등판 조명…"후계자 신호 발신"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의 첫 외교 무대 등장에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주애가 북한 최고 권부 승계 구도의 '선두 주자'라는 평가도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온라인판 기사에서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한국 관찰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그가 전용 열차에서 내릴 때 그 뒤에 단정한 옷차림으로 서 있던 소녀 김주애였다"고 전했다.
BBC는 북한 매체들이 김주애를 언급할 때 쓰는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에 주목했다. BBC는 '존경하는' '사랑하는' 등의 수식어는 북한에서 지위가 가장 높은 이들에게만 부여된다면서, 아버지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우 후계자 지위가 공고해진 뒤에야 비로소 이런 호칭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발언을 인용해 주애의 이번 방중이 "그녀가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전세계에 발신한 것"이라고 전했다.
CNN도 "김주애의 이번 방문이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며 김정은이 이번 열병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처럼 이같은 협력을 언젠가는 김주애가 다뤄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 차기 최고지도자의 선두 주자가 중국에서 국제적 데뷔를 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주애를 상세히 소개하고 방중 의미를 짚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연구위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둘째 딸 김주애는 북한 차기 최고지도자의 선두 주자"라면서 그가 이번 방중으로 "북한 차세대 지도자 또는 핵심 엘리트로서의 실질적 의전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