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우원식, 독재자 김정은에 재회인사…국민들 분노 하늘 찔러"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인사를 건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동족에게 핵미사일을 겨누고 국제사회가 경악할 4대 세습까지 기도하는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자에게 '재회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전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의장은 국익과 헌법 질서를 수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김정은과 친분 과시를 위한 수인사를 나눴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국회를 지키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막중한 책무를 져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특검이 야당 정치 탄압에 나설 수 있도록 특검에 길을 터준 것인지 국민께 진실을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반성과 자각 없이 오로지 이재명 정권 바라기, 북한 바라기에만 열중한다면 결국 국회의장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한 우 의장은 앞서 전날 베이징 톈안먼 망루(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에 김 위원장은 "네"라고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그 밖에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환영 만찬 행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