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미분양 1만가구 안심환매…올해 3000가구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방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내년까지 3000가구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총 1만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 미분양 안심환매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정률 50% 이상의 지방 준공 전 미분양 주택을 분양가의 최대 50% 수준에서 매입, 건설사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건설사는 이를 통해 대출을 상환하거나 건설비를 충당해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이에따라 고금리 PF대출과 미분양으로 자금난에 빠진 지방 건설사가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을 받은 건설사는 준공 이후 1년 내 이 주택을 환매받을 수도 있다. 다만 건설사가 끝내 매수자를 구하지 못하면 소유권은 HUG로 넘어가고 공매 등을 통해 처분된다. 지원규모는 총 1만호로 올해 9월과 11월 1500가구씩 3000가구, 이후 2026년 3000가구, 2027년 2000가구, 2028년 2000가구 매입된다. 

정부는 건설사가 HUG에 지원을 신청할 때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가격 적정성, 준공 가능성, 안전도 평가 등 공정한 심사를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안심환매 사업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에 공공기관이 보증하는 저리(약 3~4%대) 대출로 대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으로, 건설사의 자구노력을 유도하여 안정적 사업추진 및 주택공급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