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브리핑-9월 5일]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與野 충돌·검찰 보완수사 폐지 반대·7월 경상수지 흑자 100억 달러·롯데카드 해킹사고 사과·올 여름 역대 최고 더위
◆추미애·나경원,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두고 '충돌'
여야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안건을 놓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나 의원의 초선 의원들을 향한 발언이 화근이 됐습니다.
나 의원은 전날 법사위에서 열린 검찰개혁 공청회 질의 중 "위원장이 국회법과 국회법 정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의회독재라고 생각한다"며 "위원장 마음대로 간사 선임안을 안건으로 안 올리고 있다. 1반 반장을 뽑는데, 왜 2반 반원들이 뭐라고 하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오늘은 검찰개혁과 관련한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진술인들을 상대로 질의해 주시길 바란다"며 "나 위원은 의제에 벗어난 발언을 이따가 신상발언 시간에 하라. 5선씩이나 되시면서 신상 발언과 공청회 주제 벗어난 것을 구분도 못 하느냐"고 비꼬았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법사위원들은 지난 2일 나 의원이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초선 의원들을 향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가만히 있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검찰총장 대행 "보완수사로 진실 밝히는 건 의무"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검찰 개혁안'의 이슈로 떠오른 보완수사 폐지와 관련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노 대행은 지난 3일 부산고검과 부산지검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적법절차를 지키면서 보완수사를 통해 실체진실을 밝히는 것은 검찰의 권한이 아니라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청을 폐지한 뒤 기소권은 공소청에, 수사권은 중대범죄수사청에 각각 이관하는 이른바 '검찰개혁'을 추진 중입니다. 여기에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7월 경상수지 흑자 100억달러↑
올해 7월에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었습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3년 5월 이후 2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석 달째 100억달러를 상회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 흑자를 시현했습니다. 전달보다는 34억9000만달러 줄었으나 1년 전보다 17억3000만달러 늘었습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6월(142억7000만달러)에 비해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모두 계절적 요인 등으로 흑자규모가 줄어들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1~7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0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9억4000만달러 확대됐습니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예상보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미국 관세의 영향도 더디게 나타남에 따라 흑자폭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1100억달러로 내다봤습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대국민 사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에 대해 미흡한 내부통제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어제 롯데카드는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대표이사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는 우리 회사의 보안 관리가 미흡했던 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고객 여러분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에 외부 해킹에 의한 침투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카드 측은 지난달 26일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해커의 침해 흔적을 발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전 시스템에 대한 정밀 점검과 예방 작업이 실시됐습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현장 조사 결과 온라인 결제 서버 해킹은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두 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롯데카드의 보안 역량과 '늑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올 여름, 역대 최고 더위
올 여름이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철(6~8월)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가장 더웠던 지난해(25.6도)보다 0.1도 높아 역대 1위를 경신했습니다. 평년보다는 2.0도 높았고, 6월 말부터 이른 더위가 나타나 8월 하순까지 지속됐습니다.
여름철 전국 폭염일수는 28.1일로 평년보다 17.5일 많았습니다. 이는 역대 3위에 해당합니다. 전국 열대야일수는 15.5일로 평년보다 9.0일 많아 역대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더위가 일찍 시작해 여전히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과 호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복합적인 기상재해로 큰 피해와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기상재해의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