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여야 대표 만나 "국민 통합이 가장 큰 대통령 책무"

"야당 통한 국민 목소리 최대한 많이 듣겠다"

2025-09-08     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을 보며 웃고 있다. (출처=KTV 유튜브)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여야 당대표와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겸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에서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이긴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난 것은 지난 6월 22일 이후 78일 만이다. 이날 오찬에는 민주당에서 박수현 수석대변인, 한민수 비서실장이 자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성훈 수석대변인, 박준태 비서실장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조금 어려운 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화도 자주 하고 (해야 한다)"며 "오해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소통을 통해서 오해들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고 또 극복할 수 있는 차이들을 최대한 극복해서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겠지만 간극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며 "야당은 하나의 정치 집단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상당한 일부를 대표한다. 저는 그분들의 목소리도 당연히 들어야 하고 또 그분들을 위해서 정치해야 되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그렇게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겠다. 우리 야당 대표님뿐만 아니라 야당 정치권의 이야기, 또 야당을 통해 들리는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도 최대한 많이 듣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듣는 것을 넘어 국정에 모든 국민들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자주 뵈면 좋겠다"며 "연락도 자주 주시고 또 여야 간에 대화도 많이 하시라. 저도 야당 대표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를 하면서 많이 느낀 것이 그런 것이다. 정치라고 하는 게 어쩔 수 없이 지지층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한편으로는 (야당은)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중요한 한 축이다. 저는 야당도 주요한 국가기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서로 용납되고 용인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찾아내고 공통공약 같은 것은 과감하게 같이 시행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치르면서 그 생각이 정말로 많이 들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우리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국민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 국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 것들에 함께 힘을 모으면 참으로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게 대외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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