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15일 찬반투표

대내외 악재 속 위기 극복 노사 공동 노력 모색 기본급 10만원 인상…성과금 및 격려금 450%+1580만원 등

2025-09-09     안광석 기자
서울시 양재동 현대차 및 기아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달 15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은 모두 마무리된다.  

현대차 노사는 9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우선 노사는 전례 없는 글로벌 관세 전쟁 상황 속에서 하반기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의 힘을 모으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노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탑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공장 재편 관련 노사 공동 노력, 신사업 유치 기반 조성 등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노사는 국내 생산공장에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부품 생산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품질 경쟁력과 직원 고용 안정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사는 중대재해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H-안전체험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곳에 최신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안전 미디어 체험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사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서 정년연장은 현재 도입하고 있는 계속고용제(정년 퇴직 후 1년 고용+1년 고용)를 유지하며 향후 법 개정에 대비한 노사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는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제도 개선 등 주요 의제를 연구하는 ‘노사 공동 TFT’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수요 변동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산 차종, 물량 논의 등 국내 생산공장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2024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빚어졌던 통상임금 범위 기준 관련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체계개선 조정분과 연구능률향상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합의했다.이어 노사는 지난해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성과에 대한 보상과 격려의 의미를 담아 임금과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50%+700만원 ▲하반기 위기극복 격려금 100%+150만원 ▲글로벌 자동차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500만원+주식 30주 ▲노사공동 현장 안전문화 구축 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교섭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과 걱정 속에서, 현대차 노사가 미래 생존과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담아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