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16.6만명↑…건설·제조업 부진 이어져
청년 취업난 여전…구윤철 "고용여건 개선에 총력"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에도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건설업과 제조업에서의 부진은 계속됐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5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6000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는 작년 12월(-5만2000명) 3년 10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뒤 올해 1월(13만5000명), 2월(13만6000명), 3월(19만3000명), 4월(19만4000명)까지 10만명대 증가했다. 5월(24만5000명)에는 13개월 만에 20만명대를 기록했으나, 6월(18만3000명)부터 7월(17만1000명)과 8월까지 3개월째 10만명대에서 횡보 중이다.
15세 이상 계절조정(전월 대비) 취업자 수는 7000명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실업자는 59만2000명으로 20대, 40대, 50대 등에서 늘면서 1년 전보다 2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0%로 0.1%포인트 올랐다.
8월 중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1년 전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고,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30대, 40대 등에서 올라 0.1%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고용률은 8월 기준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40만1000명, 30대는 9만6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20대는 19만5000명, 40대는 7만3000명, 50대는 3만8000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은 30대, 40대, 60세 이상에서 올랐다. 15~29세 청년층의 경우 취업자가 21만9000명 줄면서 고용률도 45.1%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0만4000명), 교육서비스업(4만8000명), 부동산업(4만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13만8000명), 건설업(-13만2000명), 제조업(-6만1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건설업의 경우 16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 흐름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나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전달(-9만2000만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는 14개월째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관세협상 타결 후 대외리스크 완화에 따른 기업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내수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감소폭이 전달(-7만8000명)보다 축소됐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증가했다. 연로(-5만명) 등에서 줄었으나 쉬었음(7만3000명), 재학·수강(2만61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구직 단념자는 40만9000명으로 4만3000명 늘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성장전략 TF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두자릿 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지만 제조업·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고 청년고용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일자리와 청년층 고용여건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인공지능(AI) 대전환, 초혁신경제 30대 선도프로젝트 등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핵심과제를 적극 추진해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한다. 소비심리 개선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오는 22일부터 차질없이 지급하고 추석 민생안정대책도 조속히 마련한다.
또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해 피해기업 대상 정책자금 등 지원을 강화하고, 산업·고용위기 선제 대응지역 대상 지원에도 만전을 기한다. 건설경기 보완을 위해 지방 부동산 수요 보완 및 SOC 신속집행, 공사비 부담 완화 등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이외에도 청년 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취업준비 지원을 강화하고, 구직·쉬었음 청년 대상 고용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고용여건 개선 노력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