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 11일 특검 불출석…'건강 문제' 사유서 제출
권성동 체포동의안 이르면 내일 표결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내일(11일) 특검 소환에 불출석키로 했다. 지난 8일에 이어 이번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조사하기 위해 한 총재에 특검 출석을 지속 요구하고 있다.
앞서 8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한 총재가 4일 서울아산병원 특실에 입원해 심장 관련 시술을 받았고, 이에 특검은 11일로 조사 일정을 연기했다. 다만 한 총재는 10일 특검에 건강 문제로 출석하기 어렵다는 불출석사유서를 재차 제출했다.
특검은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2022년 4~8월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건네면서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고 보고 있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은 권성동 의원이 윤 전 본부장에게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보고,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된 가운데 11일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외에도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가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을 당대표로 밀어주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다만 한 총재 측은 지난달 31일 첫 공식 입장문을 통해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청탁 의혹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