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성장펀드 150조로 확대…벤처 생태계 활성화해야"
마포 프론트원서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 "첨단전략산업 성장 기회·과실 국민들과 공유" "美·中 등도 국가지원 확대…총성없는 전쟁 중"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에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해 "100조원으로 발표된 펀드 규모를 1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국민성장펀드는 정체된 우리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국민과 정부와 경제계가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면서 세계는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첨단전략산업의 성장 기회와 과실을 국민들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연기금·금융회사 및 국민 투자금 75조원으로 조성된다. 정부는 5년간 15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생태계 육성에 투입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벤처 기업 스케일업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산업계, 창업·벤처업계, 금융권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보고대회 및 토론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반도체, 방산, 항공·우주와 같은 대한민국의 주력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K-제조업 현장을 둘러보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속도를 내고있는 이 대통령의 민생·경제 행보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대기업 성장과 선진국 추격에 국가 자원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며 벤처·혁신기업 육성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면서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대한민국 경제에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재정이 마중물이 돼 민간자금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하며, 생산적 금융으로 대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국민보고대회는 우리나라 첨단전략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뿐만 아니라 창업·벤처기업, 벤처캐피탈, 대학교 창업 동아리 및 미래꿈나무,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 등 약 130여명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조성 및 운용전략'을 발표했고, 이후 첨단전략산업 육성 전략, 창업·벤처생태계 활성화 등과 관련한 활발한 토론이 펼쳐졌다.
자유토론은 '국민성장펀드 지원대상', '벤처생태계 활성화' 등에 대해 진행됐다. 누구나 토론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KTV 국민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150조원 국민성장펀드'를 속도감 있게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며, 우리나라 첨단전략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