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美 8월 PPI, 예상치 하회…비트코인 2.3%↑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또 한 번 힘이 실렸다. 기준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탔다.
11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7% 오른 11만3923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39% 상승한 1억586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비스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도 0.1% 하락해 0.3% 상승 전망과 7월(0.7%)에 못 미쳤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8%로, 예상치(3.5%)와 7월(3.4%)보다 낮았다.
PPI는 기업이 상품·서비스를 판매할 때 받는 가격을 지수화한 지표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변동을 반영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선행성이 있다. 해당 지수가 낮아지면 기업 원가 부담 완화와 CPI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통상 금리가 내려가면 시중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국채·예금의 매력은 줄고, 이자 수익이 없는 암호화폐는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커진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큐빅 애널리틱스의 케일럽 프랑젠은 "이번 PPI 결과는 CPI 인플레이션 억제, 재인플레이션 추세 종료, 그리고 연준의 노동시장 약세 인식에 모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늘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된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84% 상승한 4341.35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1.27% 오른 2.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1% 하락한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39% 오른 891.60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3.67% 상승한 224.56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43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