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식 없이 떠난 김병환 금융위원장…"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李대통령, 오늘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 임명 단행할 듯

2025-09-12     박성민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별도의 이임식 없이 임기를 마쳤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년 2개월 간의 업무를 마치고 금융위를 떠났다. 

김 위원장은 회의실에서 임직원들과 만나 "앞으로 모든 일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차에 타기 직전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7일 정부의 조직개편안 발표 후 금융당국 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직원들의 불만을 대변하지 못한 데 대한 유감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조직개편안에는 기존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을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고, 금융위를 감독정책 컨트롤타워인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로 개편하는 내용이 담겼다.  

금감위 산하에는 금융감독원과 금감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가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신설돼 별도 공공기관이 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중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단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의 여파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시한 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대통령은 기한 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10일 이내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만약 국회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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