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훈풍에 '신고가'…이재용 주식재산 사상 첫 '18조'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미국 기술주 훈풍이 지속되자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도 18조원을 넘어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0원(2.72%) 높아진 7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에는 7만56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이 개선된 여파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37.30포인트(0.63%) 높아진 5995.39에 장을 닫았다.
이날 KB증권은 리포트를 내고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뿐 아니라 범용 D램 공급까지 타이트해지며 내년 하반기에는 전반적인 D램 시장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강세 속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은 사상 처음으로 18조원을 넘어섰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전날(11일) 종가 기준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총 7개 주식(삼성전자·삼성전자우·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SDS·삼성E&A·삼성화재)의 종목 가치는 총 18조1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6월 4일 14조2852억원 수준이던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허니문 랠리'에 힘입어 약 3개월 만에 26.8% 불어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86포인트(1.22%) 높아진 3385.14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