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정청래·김병기 14일 만찬 회동…'투톱 갈등' 봉합나서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더불어민주당 고위급 인사들이 14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는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과 만나 미공개 당정협의회를 갖는다.

이 자리는 최근 수면 위로 드러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간 '투톱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민의힘과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사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인력 증원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국민의힘도 정부 조직 개편에 협조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강성 의원과 지지층에서 반발하면서 정 대표가 공개적으로 '수용 불가, 재협상'을 지시하면서 여야간 합의가 14시간 만에 파기됐다.

김 원내대표는 "지도부와 긴밀하게 소통했다"며 발끈하고, 정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정 대표는 11일 의원총회에서 "내 부덕의 소치"라고 했고, 김 원내대표도 13일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여전히 양측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남아있으면서 이날 김 총리가 나서서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