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 이번주 中 왕이와 회담…시진핑 APEC 방한 논의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번 주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첫 양자회담을 갖는다.
14일 외교부 등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번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과 만나 한중 간 여러 현안을 논의한다. 방중 시점은 17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건 취임 후 처음이다. 그는 평소 왕 부장의 방한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이 먼저 중국을 찾아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해왔다.
조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한중 외교회담이 성사될 경우 10월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계획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도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승절을 계기로 지난 4일 베이징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러 밀착으로 소원했던 북중관계를 복원했다. 당시 북중 정상회담 후 양국이 내놓은 보도문에 '한반도 비핵화' 문구가 담기지 않아 중국이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조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한미동맹과 함께 한미일 협력을 외교 정책의 근간으로 두고 있지만 한중관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7월 28일 왕이 부장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갖고 한중관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고위급 교류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중 실질협력 성과를 준비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지속해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