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독·오보 남 탓…국정 혼란 자초, 강유정 해임해야"

"대변인실 속기록, 대통령기록물 보존 자료…실제 발언 삭제·수정, 은폐 시도"

2025-09-16     원성훈 기자
지난 15일 부산광역시 부산시당 회의실에서 장동혁(앞줄 왼쪽 네 번째) 국민의힘 대표 주재로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오독·오보 남 탓' 국정 혼란 자초한 대통령실 대변인,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혼란을 자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강 대변인은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며 "대통령실이 여당의 사퇴 압박에 가세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여당에서는 조 대법원장 사퇴,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후 논란이 되자 불과 1시간여 만에 강 대변인은 다시 브리핑을 열어 '오독·오보'라며 '언론 탓'으로 돌렸다"며 "국민 앞에서 삼권분립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스스로 내놓고 스스로 번복한 뒤 남 탓까지 하는 모습은, 대변인으로서의 기본 자질조차 결여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더해 "더 심각한 것은 대통령실 대변인실이 강 대변인의 '원칙적 공감' 발언을 브리핑 속기록에서 삭제·수정했다는 점"이라며 "기자들의 반발이 있자 이 부분을 다시 포함해 속기록을 공지했지만, 대변인실 속기록은 대통령기록물로 보존되는 자료다. 그럼에도 실제 발언을 삭제·수정했다는 것은 은폐 시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이 본 것은 대통령실이 사법부 수장의 거취 문제에 관여했다가, 여론에 밀려 말을 바꾸려는 혼란스러운 모습 뿐"이라며 "국민 앞에서 대통령의 뜻을 전해야 할 대변인이 대변을 못한다면,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의 메시지는 곧 대통령의 뜻"이라며 "무엇보다 헌법과 법치에 직결된 사안일수록 그 무게는 막중하다. 그런데 말을 내고 번복하며, 책임까지 언론에 돌리는 태도는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에도 온정주의로 감싸서는 안 된다"며 "강유정 대변인을 즉각 해임하고, 메시지 라인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 대통령실의 입장은 분명하고 단호해야 한다. '번복, 남 탓 변명'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정 운영의 기본은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라며 "책임자를 문책하고 기강을 바로 세우는 것, 그것이 혼선을 수습하는 최소한의 조치다. 이재명 대통령은 강 대변인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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