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불응했던 한학자 통일교 총재…내일 특검 출석
세 차례 불응 후 자진 출석
2025-09-16 허운연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특검의 출석 요구를 3번이나 불응했던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내일(17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16일 통일교 측에 따르면 한 총재는 17일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한다.
앞서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이달 8일 한 총재를 소환했으나, 한 총재는 심장 관련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후 11일과 15일 소환 요구에도 건강 문제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불응하자, 특검은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김형근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한 총재가 3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처리했다"며 "피의자 측 자진 출석 의사와는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하자, 통일교 측은 "특검 출석 거부가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2~3일 내 특별검사가 지정해 주는 대로 출석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한 총재는 17일 특검에 출석키로 했다.
한편 특검은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2022년 4~8월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건네면서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고 보고 있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