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노사, 2차 잠정합의 도출…기본급 13만5000원 인상

격려축하금 640만원·인센티브 100%…업계 최고 수준 1차 합의안 부결 후 57일만…19일 조합원 찬반 투표

2025-09-17     정현준 기자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 전경. (사진제공=HD현대)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7일 열린 24차 교섭에서 올해 임금 교섭 2차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1차 합의안 부결 이후 57일 만이다.

2차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3만5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특별 인센티브 100% ▲HD현대미포 합병 재도약 축하금 120만원 ▲고용안정 및 상생 협약 체결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안을 두고 회사 역사상 최고 수준의 제시안이자, 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7월 타결된 한화오션의 경우 기본급 12만3262원 인상과 일시금 520만원, 소폭의 수당 인상이 포함됐다. 또 이달 10일 타결된 삼성중공업은 기본급 13만3196원 인상과 일시금 520만원, 복지포인트 10만원 추가 지급으로 합의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합의안에 최근 조선업 회복세 속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및 HD현대미포 합병 등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오는 1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가결될 경우 올해 노사 임금 교섭은 최종 타결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두 번째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동종사 최고 수준의 이번 합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