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금리 인하, 위험관리 차원"…연내 추가 인하에는 '신중'

2025-09-18     박성민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연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는 위험 관리 차원"이라고 언급하며 연내 추가 인하에 대한 '신중 모드'를 취했다.  

17일(현지시간) 파월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용 증가는 둔화했고 동시에 실업은 늘어났다"며 "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9월 FOMC 결과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금리 인하로, 지난해 12월 '스몰컷' 단행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내 두 차례 추가로 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3.6%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인 연 3.9%보다 낮아진 것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관세는)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지속해서 누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파월은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노동 수요가 약화됐고, 최근의 일자리 창출 속도는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균형 수준 아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노동시장이 '매우 견조하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위험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한 것을 두고 연준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방향으로 기조를 전환한 것이 아니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7월 FOMC에 이어 이번 FOMC에서도 위원들의 만장일치가 불발된 만큼 연준 내 의견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준 점도표에 따르면 전체 연준 위원 19명 중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는 12명이며, 한 차례 인하는 2명, 두 차례 인하를 예상한 사람은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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