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여당 대표가 특검 향해 대법원장 수사하라고 지휘"

"최종 목표는 영구 집권…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단 100일 만에 무너져"

2025-09-18     원성훈 기자
장동혁(앞줄 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와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에 대해 성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과 여당을 향해 "믿기 힘든 반헌법적인 일들이 단 4일 만에 일어나고 있다. 물론 대통령실과 여당의 합작품"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실은 옆구리를 찌르고 여당은 바람잡고 다시 대통령실이 아무렇지 않게 맞장구를 치지 않는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종 목표는 분명하다. 이재명 영구집권하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일당독재 총통국가 건설이다"라며 "100년에 걸쳐 세워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단 100일 만에 무너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계속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여당 대표가 특검을 향해 대법원장을 수사하라고 수사 지휘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장 대표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누군가가 제보를 들먹인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자기들끼리 만든 녹취를 들이민다. 대통령실이나 총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화들짝 놀란 척을 한다. 자기들끼리 웅성대기 시작한다. 개딸이 달라붙는다. 좌표를 찍는다. 여론몰이 수사가 시작된다. 그렇게 사냥은 끝이 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진짜 수사가 필요한 것은 지라시에 의한 공작"이라며 "막아야 한다. 더는 시간이 없다. 국민의힘이 당원들과 함께 국민과 함께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 대표는 또 "2022년 12월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했던 말을 다시 불러오겠다"며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말이다"라고 상기시켰다.

이어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일당독재를 위한 헌법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최근의 정치 및 민생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스피 5000에 대한 주식투자자들의 기대는 여전히 높다. 주식양도세 대주주 요건 현행 유지는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국민의힘은 그런 이유로 1차 상법개정안에 대해서는 합의 처리를 했다. 그러나 코스피 5000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금부터가 진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센 상법과 노란봉투법의 여파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한미 관세협상의 뇌관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 체계를 뒤흔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금융위 설치법 개정안은 또 하나의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처럼 금융감독 체계를 사분오열시키는 모델은 이미 영국과 호주에서 실패한 모델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벌써 감독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체계를 개판으로 만드는 설계라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자사주 의무소각과 디스커버리 제도를 주요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도 그 취지는 좋지만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자본시장의 균형만 깨뜨리게 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 첫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기업의 불량 지배구조를 자초하는 상속세는 논의에서 완전히 빠져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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