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美 구금 사태, 공직 해이의 결과…국감서 부처 책임 물을 것"

2025-09-18     정민서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를 두고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조지아 구금 사태는 무너진 공직기강과 무사안일 행정이 초래한 인재"라며 "민주당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들이 안일하게 대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비자 문제 해결을 여러 차례 정부에 호소했지만, 부처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며 "그 결과 수백 명의 우리 근로자들이 비자 문제로 체포·구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가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과 한미 관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업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재발 방지책을 확실히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을 끝까지 책임지는 진짜 행정과 진짜 정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국토교통부의 책임을 겨냥했다. 그는 "국토부가 인수위 관심 사항이라며 용역사를 압박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가 있는 지역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은 국정농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기만한 국토부 가담자들에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나흘간 진행된 대정부질문이 이날 마무리되는 점도 언급하며 "민주당은 내란의 완전한 종식, 민생경제 회복, 국가 정상화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드리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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