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인 국힘당원 12만명 명부 확보…송언석 "정상적 숫자" 주장

장동혁 "압수수색 영장 위법하게 집행…특검 고발할 것"

2025-09-19     허운연 기자
국민의힘 당사.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전날(18일) 국민의힘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업체를 압수수색해 당원 명부를 확보함에 따라, 통일교 입당 의혹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특검은 통일교 측이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어주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를 위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측의 강한 반발로 무산될 상황에 처하자 업체로 우회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달 13일과 18일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이어 3번째 시도 만에 당원 명부 확보에 성공했다.

이번 압수수수색으로 특검이 확보한 국민의힘 당원 가운데 통일교 교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약 12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통일교 압수수색을 통해 교인 명단 120만명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12만명'이라는 숫자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상적인 숫자"라고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난 총선 때 유권자 숫자가 한 4500만명 가까이 됐고, 그중에 우리 당원명부에 들어와 있는 숫자가 한 500만명 가까이 된다"며 "전체적으로 한 10%는 우리 당원으로, 어떠한 명단이든 120만명을 가지고 오면 그중에 한 12만 정도는 우리 당원명부에 들어와 있을 개연성이 통계학적으로 아주 많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 압수수색을 했지만 그리고 범죄사실에 기재돼 있던 정당법 위반과 관련해서는 어떤 유의미한 자료도 가져가지 못했다"며 "어제 다시 4차 압수수색을 나올 것처럼 경고하고 갔다"고 말했다. 

특히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기재 내용과 달리 위법하게 집행됐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특검을 고발하겠다"며 "무분별하게 영장 발부를 남발하고 있는 법원에 대해서도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해야 될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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