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APEC 참석 차 방한"…서울서 韓·中 양자회담 전망

성사 시 2014년 박근혜 정부 이후 11년 만 '국빈 방한'

2025-09-19     원성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정부는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방한 일정을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APEC은 다수 국가 정상이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로, 정부는 이 회의를 계기로 중국과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시 주석의 방한 형식은 국빈 방문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성사된다면 2014년 박근혜 정부 이후 11년 만의 국빈 방한이다. 

정상회담 장소로는 APEC 개최지인 경주보다 서울이 더 유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는 다자 회의 목적의 시설이 집중돼 있어 짧은 약식 회담은 가능하겠지만, 국빈 방문에 걸맞는 양자 회담 장소로는 적절치 않다는 평가다.

외교 당국은 한중 정상회담을 오는 10월 31일부터 1박 2일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이전에 개최할지, 회의 종료 후 이어서 진행할지 등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에 대해 중국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뒤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하게 되면 양자 방문도 추진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의 방한에 앞서 APEC 개최 전에 한국을 방문해 최종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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