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금리 인하에도 '풋 옵션' 수요↑…0.2% '약세'

2025-09-19     정희진 기자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하방 위험을 대비한 풋 옵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19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9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3% 내린 11만7097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36% 상승한 1억6307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연말까지 추가 0.5%포인트 완화를 시사했다. 이주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ETF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는 새로운 기준을 공개하며 제도권 편입 속도를 높였다.

그러나 시장은 이러한 겹호재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히려 하락 위험을 의식하며 방어 심리를 키우고 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에 따르면 30일 내재변동성 지수(DBOL)는 2년 만에 최저치인 약 24%까지 내려왔지만, 풋 옵션은 여전히 모든 만기 구간에서 콜 옵션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가격 하락에 대한 보험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루크 스트리저스 데리빗 최고경영자는 "모든 구간에서 옵션 스큐가 마이너스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풋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콜 오버라이팅(보유 자산을 담보로 한 콜 매도) 흐름이 상방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 결정 이후 일부 낙관론이 사라졌다"며 "이제 시장은 다음 거시경제 요인이나 암호화폐 특화 촉매제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옵션 스큐는 같은 만기에서 콜·풋 옵션 간 내재 변동성의 차이를 뜻한다. 다시 말해 풋 옵션이 더 비싸면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17% 하락한 4540.57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1.80% 내린 3.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4% 상승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25% 내린 1000.98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0.68% 하락한 244.50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2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1점·중립)보다 1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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