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한미 관세협상 실패 인정…기업 속만 타들어 가"

"UN총회서 트럼프와 회담도 불발…정부 뭐하나"

2025-09-22     정민서 기자
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이재명 대통령의 대미 관세 협상 발언을 두고 "사실상 실패를 인정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에 나서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관세 타결을 기다리는 기업들만 속이 타들어 간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경북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정상이 만나 관세 협상을 한 뒤 정부는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 협상'이라고 자평했다"며 "그런데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만약 합의문에 서명했더라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 협상이 완전히 실패했음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오늘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면서 "안보실장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없다고 한다. 관세 협상 타결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기업들은 새카맣게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위기를 강조했다. 장 대표는 "자동차 업계는 이미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고, 부품업계의 불안은 더 크다"며 "자동차 부품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철강으로 분류되는 일부 부품에는 무려 50%의 관세가 매겨진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 직후 부품업체 공장을 방문해 업계 애로를 청취할 예정이다.

그는 "기업들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다양한 법안을 발의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세제·금융 지원도 중요하지만 물류비 절감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이 서둘러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관련해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사진 한 장 남기고 끝나는 행사가 돼선 안 된다. 기업이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기회를 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또 "지난 3월 경북을 휩쓴 산불 피해가 아직 온전히 복구되지 않았다"며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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