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AI 훈풍에 연이틀 사상 최고치…3480선 마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미국 AI(인공지능) 훈풍에 반도체 랠리가 지속되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54포인트(0.51%) 상승한 3486.19에 마감했다. 이로써 전날 작성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3468.65) 기록을 다시 한번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81포인트(0.60%) 높아진 3489.46에 개장한 뒤 3494.49까지 치솟아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3482.25)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장중 잠시 3470선까지 미끄러지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유지한 채 사상 최초로 3480선에 안착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51억원, 136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270개, 하락한 종목은 601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44% 상승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2.85%, LG에너지솔루션이 2.29%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공장 인수 및 증설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8.93% 올랐다.

전력기기 업종도 강세였다. 엔비디아의 오픈AI 데이터센터 투자 수혜 기대감에 HD현대일렉트릭(1.54%), 한국 전력(2.79%) 등이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바이로직스(0.97%), 현대차(0.46%), 두산에너빌리티(1.12%)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6% 하락했고, KB금융은 -1.28% 내렸다. HD현대중공업과 네어버는 각각 -0.60%, -0.43%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카카오(-4.67%), HMM(-2.97%), 현대모비스(-0.16%)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엔비디아가 오픈AI의 데이터센터 구축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모멘텀이 이어졌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전력 인프라, 원전 업종들이 상승을 재개하면서 코스피 신고가 랠리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5포인트(-0.25%) 내린 872.2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3억원, 79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22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은 -4.93%, 파마리서치가 -4.76%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에이비엘바이오는 각각 -2.38%, -0.37%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HLB(-0.51%), 리노공업(-1.32%), 휴젤(-1.45%)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0.51%, 펩트론이 1.32% 상승했다. 에코프로와 삼천당제약도 각각 0.20%, 0.39%씩 올랐다. 이밖에 코오롱티슈진(13.29%), 케어젠(2.33%), 젬백스(5.09%) 등도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와 같은 1392.6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