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국제 승인…탄소경영 속도

글로벌 연합기구 SBTi로 부터 승인 획득 수주 경쟁력 확보에도 긍정적 작용 전망

2025-09-24     정현준 기자
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모비스가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연합 기구다. 이 기구는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파리기후변화협정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1년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SBTi에 가입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 단계로,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승인받았다. 이번 승인은 국내외 사업장은 물론 공급망까지 포함해 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5년 내 기준연도인 2019년 대비 약 46% 온실가스를 줄여 절반 가까운 감축을 달성할 전망이다.

SBTi 승인은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영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에 SBTi 검증 여부가 포함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SBTi 승인을 갖춘 부품사를 선호하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도 병행한다. 국내외 사업장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2030년까지 65%, 2040년까지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대구·울산공장과 영남물류센터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 해외에서는 인도 등 태양광 설치 여건이 좋은 사업장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이다. 슬로바키아·브라질·터키 사업장은 이미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완료했다.

공급망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협력사의 온실가스 관리 체계화를 지원하고 저탄소 원소재 구매도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공급망 범위를 해외까지 확대해 국내외 협력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완료하고 이를 공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배출 특성별 관리 방안도 수립해 효과적인 감축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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