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파생상품 시장 청산 릴레이…비트코인 0.43% 하락

2025-09-24     정희진 기자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이어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24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3% 내린 11만2587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1% 하락한 1억6011만원을 기록했다.

전날(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겟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 37만명의 트레이더가 18억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을 정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장기 청산 사례다.

청산에 따른 손실은 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롱 포지션에 집중됐다. 알트코인 시장은 레버리지 효과가 겹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비트겟은 "이더리움에서만 5억달러를 웃도는 롱 포지션이 청산돼, 알트코인 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번졌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반 스트랜튼 코인데스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른바 '최대 고통 지점(max pain)'은 옵션 계약이 대거 무효화되며 옵션 매수자의 손실이 극대화되는 구간을 뜻한다"며 "현재 시장은 최대 통증 지점인 11만달러 부근을 가리키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이 냉각되면서 계절적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과 AI 관련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알트코인 가격의 희비는 엇갈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91% 하락한 4168.69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4% 내린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0.45% 하락한 2.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64% 오른 1016.11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4.18% 하락한 210.11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39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40점·중립)보다 1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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