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인정보 유출 피해 2만명 위약금 면제' 검토…김영섭 대표 "서버 폐기 말았어야"
2025-09-24 박광하 기자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정보유출 피해 고객 2만30명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규모 해킹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위약금 면제 질의에 "2만30명 정보유출 피해가 발생한 고객에는 위약금 면제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 피해 내용도 고려해 신경써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해킹 서버 폐기와 관련해 "서버를 폐기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반성하는 뜻을 내비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위주로 제기되는 사퇴 압박에 대해서는 "지금 그런 말씀을 드리긴 부적절하다"면서 "우선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응하지 않았다.
이날 김영섭 KT 대표이사를 비롯해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최용혁 롯데카드 정보보호실장,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KT는 최근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통한 해킹으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 고객은 362명으로 누적 피해 금액은 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이번 사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과방위는 KT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도 제기하며 책임을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