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노사 교섭 결렬…노조 "사측, 노동위 조정안도 거부"

상여금 축소·임금 동결에 불만 고조 노조 "추석 앞두고 생계 더 어려워져"

2025-09-26     정희진 기자
(자료제공=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OK금융그룹지부)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OK금융 노사가 임금 인상과 수수료 체계 개선을 둘러싼 협상에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마저 받아들이지 않자, 노조는 조합원과 힘을 모아 처우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6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OK금융그룹지부는 "회사가 노동위 조정안을 거부함에 따라 노동위원회 조정안은 불성립됐다"고 전했다.

갈등은 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조와 사측은 6월 11일부터 8월 13일까지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집중 교섭을 이어갔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4년 동안 이어진 임금 동결에 따른 10% 인상과 수수료 체계 개선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노동조합 사과문 발표 ▲근로시간 면제 ▲노조 사무실 제공 등을 제시하며 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노동위는 이달 3일부터 11일까지 세 차례 회의를 거쳐 '3% 임금 인상'을 권고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 안도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회사는 지난 2023년 국정감사 취소 조건으로 내걸었던 임금 인상 약속조차 지키지 않았다"며 "되풀이해 주장하는 '1인당 2200만원 추가 지급'도 과거 출연분을 현금화한 것에 불과해 임금 인상 효과와는 거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 "신인사제도 시행 이후 NPL 직원들의 상여금은 월 급여 수준으로 삭감됐고, 매니저 직군 상여금도 크게 줄었다"며 "추석을 앞두고 직원들의 생활 여건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