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바구니 걱정 NO"…2차 소비쿠폰 적극 활용하세요

2025-10-04     손일영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사용 가능한 서울 서대문구의 한 매장. (사진=손일영 기자)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추석 명절을 맞아 정부가 2차 소비쿠폰 발급으로 어려운 민생 경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소비쿠폰 특수'를 노리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마련한 만큼 내수 활성화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전 국민의 약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시작했다. 해당 쿠폰 신청은 오는 10월 31일까지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가구 합산 소득 하위 90%인 시민으로, 올해 6월 기준 건강보험료(장기요양보험료 제외) 가구별 합산액이 선정 기준 이하인 경우에만 해당된다. 선정 기준은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기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2024년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원을 초과하거나, 같은 기간 귀속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액 자산가의 가구원은 모두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1차 소비쿠폰에 비해 대상자를 취약계층으로 선정함과 동시에 신청 접근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전업 9개 카드사별 홈페이지·앱·콜센터·ARS 등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신청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코나아이와 한국조폐공사 등 지역사랑상품권 앱을 비롯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앱에 접속해서 대상자 여부를 조회한 후 신청할 수도 있다.

온라인 채널이 익숙지 않은 고객이라면 카드와 연계된 은행영업점 또는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오프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관련 은행영업점은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iM뱅크 ▲경남은행 ▲광주은행 ▲새마을금고 ▲우체국 ▲전북은행 ▲부산은행 ▲SC제일은행 ▲제주은행 ▲수협은행 ▲저축은행(체크카드 취급점) ▲농·축·신협 등이다.

소비쿠폰으로 결제하고 있는 편의점 매장(사진제공=세븐일레븐)

특히 신한카드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선불카드에 취약계층 대상 서비스를 강화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선불카드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시니어 세대를 위해 야간에도 소비쿠폰 신청 관련 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

1차 소비쿠폰을 미처 다 쓰지 못했어도 무방하다. 신한카드는 신용·체크카드에 1차 소비쿠폰 잔액이 남아있는 고객의 경우 1차와 2차 금액을 통합해 고객이 총 쿠폰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잔액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정부는 1차 소비쿠폰을 통해 이뤄낸 소비 심리 개선이라는 성과를 2차 소비쿠폰 발급을 통해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차 발급 시기에 음식점과 마트 등 생활밀착형 소비가 활발해진 만큼 '추석 장바구니 부담'을 크게 완화할 전망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도 정부와 '소비 진작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움직인다. 대형마트에서는 추석 제수용품과 가족 먹거리를 중심으로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의 경우 인기 라면 19종을 대상으로 '1+1, 2+1' 행사를 확대하는 등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2차 지급부터는 일부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매장 등 연 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지역 소비자 생협 매장으로 쿠폰 사용처가 늘어나 사용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별 1차 소비쿠폰을 신청한 고객들의 지급 전 3개월 평균과 지급 이후 30일 이후를 비교해 보면 이용금액이 13~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차 소비쿠폰의 소비 진작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며 "더 쉽고 편리해진 2차 소비쿠폰 이용을 통해 정책 성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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