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 위축에 일제히 하락…S&P500 0.5%↓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AI(인공지능)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경기 지표가 개선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낮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96포인트(-0.38%) 내린 4만5947.3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3.25포인트(-0.50%) 하락한 6604.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16포인트(-0.50%) 낮아진 2만2384.70에 각각 장을 닫았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87%), 정보기술(0.03%) 등은 상승한 반면, 헬스케어(-1.67%), 소비재 재량(-1.47%), 소재(-1.21%)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는 'AI 거품론'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됐다. 최근 AI 산업의 밸류에이션이 사상 최고치에 달한 점과 출자구조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한 최근 강세장을 주도했던 오라클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오라클은 최근 AI 클라우드 계약이 과대평가돼 있으며, 주가가 40%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5% 하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예상밖의 견조한 수치를 보이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위축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GDP(국내총생산)는 전기 대비 연율로 3.8% 성장했으며, 약 2년 만의 최대 폭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23만5000건을 하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0.4%로 반영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 M7 종목 중 테슬라는 전일 대비 19.40달러(-4.38%) 하락한 423.39달러에 거래되며 약세였다.
반면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0.72달러(0.41%) 오른 17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애플(1.81%)은 상승한 반면, ▲메타(-1.54%) ▲아마존(-0.94%) ▲마이크로소프트(-0.61%) ▲알파벳(-0.55%) 등의 주가는 나란히 하락 곡선을 그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2.32포인트(-0.20%) 낮아진 6284.67에 장을 닫았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12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32달러(0.47%) 높아진 68.78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5달러(0.38%) 오른 65.24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56포인트(3.46%) 높아진 16.74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4.60달러(0.39%) 오른 트레이온스당 3782.8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