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항온항습기 복구…피해 없는 551개 서비스 순차 재가동"

네트워크 장비 50% 이상·핵심 보안장비 99% 재가동 소방·경찰, 합동감식 본격 착수…리튬배터리 폭발 가능성 조사

2025-09-28     정희진 기자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 (사진=뉴스1)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정부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 이후 복구와 원인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온항습기 정상 가동에 이어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장비가 재가동되고 있으며, 피해를 입지 않은 551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복구될 예정이다.

28일 김광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새벽 5시경부터 항온항습기 복구를 시작해 1전산실부터 6전산실까지 정상 가동을 완료했다"며 "오늘 중으로 551개 서비스를 순차 재가동해 정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어 "네트워크 장비도 오전 7시 기준 50% 이상 가동했고, 핵심 보안장비는 767대 중 763대(99%)를 재가동했다"며 "화재 영향을 받은 7-1 전산실 시스템 복구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던 과정에서 폭발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의 배터리는 2014년 8월 설치돼 보증기간(10년)이 지난 노후 장비로 알려졌다. 

화재현장에서 탄 리튬이온 배터리 384개를 모두 반출해 열폭주를 막기 위해 이동식 침수조에 담가 냉각한 상태다. 배터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송돼 정밀 감식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합동감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동감식반은 전원 차단 작업 중 불꽃이 튀었다는 작업자 진술을 토대로 발화 지점을 확인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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