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열전] 양자컴퓨팅·전기차·원자재까지 다변화 장세

2025-09-29     차진형 기자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ETF 수익률 톱 10. (자료=K-ETF)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9월 넷째 주 ETF 시장은 희토류·양자컴퓨팅·전기차·원자재 등 다양한 테마가 상위권에 분산됐다. 직전 주 양자컴퓨팅 쏠림 현상과 달리 이번 주는 소재·모빌리티·헬스케어까지 균형 있게 분포하며 테마 다변화 흐름을 보였다.

29일 K-ETF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이 주간 수익률 12.77%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전략광물 수출 규제 강화와 미국·유럽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희토류 가격을 밀어 올리며 소재 ETF가 강세를 보였다. 리넷메탈스·MP머티리얼즈 등 주요 편입 종목의 상승이 수익률을 견인했다.

지난주 ETF 시장을 휩쓴 양자컴퓨팅은 이번 주에도 힘을 이어갔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 10.92%로 2위에 올랐고,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8.76%)과 키움자산운용의 '미국양자컴퓨팅'(7.52%)도 나란히 상위권에 포함됐다.

다만 직전 주처럼 상위권 절반 이상을 휩쓸지는 못하며 다른 섹터와의 균형 구도가 형성됐다.

빈자리는 전기차와 반도체가 메웠다. 특히 중국 모멘텀이 반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는 10.49% 상승하며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판매 호조와 보조금 정책이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또 다른 중국 테마인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도 7.59%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반영된 모습이다.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ETF 수익률 톱 10. (자료=K-ETF)

원자재·원자력 테마도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팔라듐선물(H)'이 8.03% 오르며 5위에 올랐다. 공급 부족 우려와 귀금속 가격 상승세가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NH아문디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도 7.83%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값 강세에 따라 채굴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한 결과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은 7.21%로 9위에 올랐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요 확대 전망이 반영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미국뇌질환치료제액티브'는 7.09%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미국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성과와 신약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세종 K-ETF 대표는 "글로벌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주도 업종 대부분은 하락하는 한주였음에도 미국의 양자컴퓨팅 기업과 중국의 반도체 및 전기차 기업은 상승했다"며 "특히 중국 주식시장은 올해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술주 중심의 추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위 10개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이 3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에셋 2종, 신한·KB·NH아문디·키움·삼성액티브가 각각 1종씩 올렸다.

양자컴퓨팅이 여전히 시장의 핵심 테마지만 소재·원자재·헬스케어 등으로 관심이 분산됐다.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라 수익률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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