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올해 전력 수요 '역대 최고'…8월 25일 '104.1GW' 피크

2025-09-29     정승양 대기자
에어컨 매장(사진제공=전자랜드)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수요도 총수요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6∼8월 최대전력 수요가 지난달 25일 104.1GW(기가와트)로 추산(총수요 기준)돼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시장 외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발전 등 태양광 발전을 제외한 시장 수요 기준으로는 지난달 25일 96.0GW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올해 6∼8월 전국의 평균기온은 올해 25.7℃로, 기존 최고였던 작년(25.6℃)을 넘어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서울의 열대야 수는 46일로 관측 이래 최다였다.

전력 당국은 당초 8월 2주차에 전력 피크를 전망했으나 폭우로 냉방 수요가 낮았고, 8월 4주차에 늦더위가 찾아오고 개학에 따른 교육용 전력 수요 영향으로 피크가 8월 25일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에서 예상한 시장수요 기준 수요 예상범위(94.1∼97.8GW) 내에서 실현된 것이다.

올여름 누적된 더위의 영향으로 전력 총수요는 104.1GW로, 전년 대비 0.5GW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외 태양광 발전 증가로 시장 수요는 1.1GW 하락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 본사를 방문해 올여름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노력한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산업·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산업부의 에너지 업무가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되면서 전력거래소와 한전 업무도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넘어갈 전망이다. 김 장관은 "조직개편 이후에도 산업과 에너지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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