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비중 20% 첫 돌파…초고령사회 진입

은퇴연령층 상대적빈곤율 39.8%…OECD 최고

2025-09-29     허운연 기자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인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까지 올라가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51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고령인구는 지속 늘면서 2036년 30%, 2050년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에 대한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025년 29.3명이며, 2035년 47.7명, 2050년 77.3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령인구 비중을 성별로 보면 여자 중 고령인구는 22.6%, 남자 중 고령인구는 18.0%로, 여자의 고령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6%포인트 높았다. 65세 이상 여자 고령인구 100명당 남자 고령인구는 2025년 79.6명에서 계속 증가해 2050년 85.9명으로 전망된다.

2025년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지역은 전남(27.4%), 경북(26.1%), 강원(25.7%), 전북(25.4%), 부산(24.5%), 경남(22.2%), 충북(21.9%), 충남(21.8%), 대구(21.2%)로 총 9곳에 달한다.

세종은 11.6%로 가장 낮았다. 이어 경기(17.0%), 울산(17.8%), 광주(17.9%), 인천(18.2%), 대전(18.3%), 제주(19.0%), 서울(19.9%)도 평균(20.3%)보다 낮았다. 2028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 지역의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고, 2038년에는 세종도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24년 가구주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4억6594만원으로 전년 대비 1054만원 증가했다. 전체 가구(4억4894만원)보다 1701만원 높은 수준이다.

고령자 가구의 경우 자산 가운데 부동산 비중이 80.1%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 14.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

2023년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2024년 65세 고령자 중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35.5%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전체(40.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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