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원트, 국정자원 화재·조달시스템 마비에 "입찰 서비스 무료 제공"

2025-09-29     박광하 기자
클라이원트 입찰 분석 서비스 화면. (자료제공=클라이원트)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공공조달 입찰 데이터 플랫폼 클라이원트가 중소·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입찰 서비스 무료 지원에 나섰다고 29일 발표했다.

무료 지원은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이에 따른 나라장터 시스템 장애 발생과 관련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 647개 시스템이 마비됐다. 이 중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공공조달 규모는 225조1000억원이며, 나라장터 거래 실적은 145조1000억원(64.5%)에 달한다. 7만여 공공기관, 60만여 조달기업이 나라장터를 이용하고 있어 장애 장기화 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클라이원트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등 자원이 제한적인 업체들의 입찰 참여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입찰 데이터 접근 지원, 전문 상담 서비스 제공 등 긴급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조준호 클라이원트 대표는 "공공조달 시장의 안정적 운영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신뢰성과 공정성과 직결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이번 사태 극복에 기여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클라이원트는 AI 기반 입찰 분석 솔루션을 통해 나라장터를 비롯한 국내 120여개 기관의 입찘 공고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안요청서(RFP) 본문 검색, 경쟁사 분석, 담당자 연락처 추출 등의 기능으로 입찰 기업의 효율성을 높인다. 현재 80여 기업이 클라이원트를 통해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처음으로 정부 입찰에 참여한 기업이다.

클라이원트는 올해 초 차세대 나라장터 전환으로 10일간 서비스가 중단됐을 때도 무료 체험판을 개방해 입찰 기업들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번 지원 조치를 계기로 데이터 기반의 투명성·공정성 강화라는 기업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조달 생태계의 안정성과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이원트는 지난해 9월 본엔젤스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같은 해 12월 법인 설립 9개월 만에 2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노스웨스턴대와의 협력을 통해 조달 업무 시간 62% 단축, 평균 2억원 이상의 매출 증진 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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