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고래 매수 증가…비트코인 11만 달러 '회복'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주 큰 폭의 하락 이후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자 11만달러선을 되찾았다.
2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39% 오른 11만2169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84% 상승한 1억5943만원을 기록했다.
전날(현지시간)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제공사인 블록체인닷컴은 "이른바 '고래'로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이 최근 매수에 나서며 가격 안정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이어 블록체인닷컴은 "이는 지난주 하루 만에 약 15억달러 규모의 투자 포지션이 청산돼 변동성이 커진 직후 나타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에도 불구하고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크립토퀀트는 "거래소에 남아 있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줄면서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9월 30일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옵션 계약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은 다시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89% 상승한 4122.23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1% 내린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3.63% 상승한 2.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4.44% 오른 1008.72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3.60% 상승한 209.00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39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34점·공포)보다 5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