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브리핑-10월 2일] 삼성·SK '오픈AI 700조 프로젝트' 파트너 낙점·한미 "B-1·ESTA로 장비설치" 합의·국정자원 화재 관련자 4명 입건·국정자원 'G드라이브' 전소·법원 '尹 내란 우두머리' 재판 중계 허가

2025-10-02     정민서 기자
샘 올트먼 오픈 AI CEO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SK, 오픈AI의 '700조 프로젝트' 파트너 낙점

삼성과 SK그룹이 오픈AI와 손잡고 미국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합니다.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대규모 공급은 물론, AI 데이터센터의 설계와 구축, 운영까지 협력할 예정이어서 한국 AI·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1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연이어 회동하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두 그룹이 참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LOI 및 MOU)을 체결했습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를 주축으로 오라클·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이 총 5000억달러(약 700조원)를 투입해 초대형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삼성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등 전방위적인 AI 인프라 구축 협력을 골자로 한 의향서(LOI)를 체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HBM 공급을 담당합니다. 삼성SDS는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 분야에서 협력합니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AI 데이터센터의 진보와 발전을 위해 오픈AI와 협업하고, 플로팅(Floating)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입니다.

같은 날 SK그룹은 오픈AI와 메모리 공급 의향서(Memory Supply LOI)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 공급 파트너로 참여하고, SK텔레콤은 한국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해 ‘한국형 스타게이트’를 실현할 방침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그룹인 삼성과 SK가 오픈AI와 손을 잡으면서 국내 AI 및 반도체 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됐습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에 돌입한 시점에서 스타게이트라는 호재가 터진 것은 한국이 해당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한국과 미국 양국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를 열었다. (사진제공=외교부)

◆비자워킹그룹 첫 회의 "B-1·ESTA로 장비설치" 합의

한국과 미국 양국이 대미 투자를 추진하는 한국 기업의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주한미국대사관 내 전담 소통 창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미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이 구금된 사건의 재발 방지책으로 풀이됩니다.

외교부는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상용 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 1차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담데스크(가칭 '코리안 인베스터 데스크')는 10월 중 운영을 시작하며, 세부 내용은 미측이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장비 설치·점검·보수 활동을 위해 단기 상용(B-1) 비자와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국정자원 화재 관련자 4명 입건…업무상실화 수사 본격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 관계자들을 업무상실화 혐의로 입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전경찰청은 1일 국정자원 현장 관리자 1명과 공사 작업자 2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총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말 발생한 화재 당시 리튬이온 배터리 이전 작업을 맡았던 인원으로, 관리·감독상 과실 여부가 수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공무원 업무자료 'G드라이브' 전소…"복구 불가능"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공무원 업무용 자료 저장소인 'G드라이브'가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앙부처 공무원의 업무용 개인자료 소실이 불가피한 가운데 특히 인사혁신처의 자료 복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대용량, 저성능 스토리지로 외부 백업이 어려운 공무원 전용 내부 클라우드 저장공간인 G드라이브가 전소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법원, 尹 '내란 우두머리' 재판 중계 일부 허가 

법원이 내일 열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도 중계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사건의 첫 공판기일에 이어 윤 전 대통령 사건 재판이 중계되는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오는 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진행되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속행 공판의 중계를 일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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