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한민국 더 큰 도약 위해 700만 재외동포 함께해야"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참석…재외동포 권익 보호 등 지속 추진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5000만 국민과 700만 재외동포가 함께 하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등 국내 주요 인사와 세계 각국 한인회장, 유공 동포 및 가족 등 370여명이 참석했다. 고탁희 중국한인회총연합회장이 동포 대표로 인사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올해, 재외동포들의 뜨거운 애국심이 있었기에 우리가 잃었던 빛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동포사회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이어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전환의 길목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5000만 국민과 700만 동포가 함께해야 한다"면서 "AI·반도체·문화콘텐츠 등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동포들은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브랜드"라고 동포사회의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정부가 재외동포 권익 보호와 안전 보장, 차세대 동포 지원 확대, 복수국적 제도 개선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약속했다.
기념식은 해외 각지 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이 서로를 잇고 역사를 지켜온 강한 매듭을 주제로 한 영상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2025년 91명의 유공동포 중 권홍래 한국브라질장학회 고문을 포함한 유공 동포 6명에 대해 직접 정부포상을 수여하고 기념사를 전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뮤지컬배우 최정원과 고려인어린이합창단은 '내 나라 대한'을 힘차게 합창해 큰 울림을 선사했다. 고려인어린이합창단은 2017년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창단된 고려인 동포 자녀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다양한 공연을 통해 고려인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고려인마을의 정체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내 나라 대한'은 해외에서도 변치 않는 조국 사랑과 민족 정체성의 뿌리를 노래하는 곡으로, 어린 합창단원들의 맑고 힘찬 목소리는 세대를 잇는 애국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행사장에 깊은 감동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기념식 마지막은 전 세계의 빛이 대한민국으로 결집되는 퍼포먼스를 통해 재외동포와 모국이 이어지는 연결과 미래 도약의 상징적 메시지가 전해지며 막을 내렸다.
세계한인의 날은 매년 10월 5일로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으며, 해외 각지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의 공헌을 기리고 모국과의 유대 강화를 다지는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