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걱정 없는 추석' 구윤철 부총리 "장바구니 물가 최우선 관리"

이달 말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최…내달 김장재료 할인지원

2025-10-02     허운연 기자
구윤철 부총리가 지난 8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6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장전략 TF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는 '물가 걱정 없는 추석'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언급하며 "무엇보다 장바구니 물가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2.1% 올랐다. 해킹 사태 보상 차원의 SK텔레콤 요금 감면 효과가 사라지면서 한 달 만에 2%대로 상승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통신요금 일시 할인효과 소멸 등으로 각각 2.1%, 2.0%로 높아졌다"며 "석유류는 지난해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 전환했으나 농축수산물은 기상여건 개선, 정부 물가안정대책 등에 힘입어 오름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소비자물가도 2% 내외의 상승세가 예상되나 미관세정책, 지정학적 불안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으로 환율, 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물가 상황을 계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엿다.

구 부총리도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는 둔화됐으나, 가공식품 가격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또 "성수품 공급과 할인지원,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추석민생대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할 것"이라며 "김장철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배추와 무 등 작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10월 말부터 김장재료 할인지원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다. 이달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개별 실시하던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동행축제 등을 통합한 국가 차원의 대규모 할인 행사다. 지역사랑상품권 12~20%, 디지털온누리상품권 15~25% 등의 할인을 제공하고 자동차, 가전, 생필품 등을 연중 최저가로 할인 판매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빈 건축물 정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특별법을 제정해 기존 1년 이상 미사용 외에 20년 이상 노후 비주택과 공사중단 건축물을 빈 건축물로 포괄한다. 현행 5년 단위 실태조사 외에 1년 단위 현황조사를 추가 실시한다.

또 빈집 철거 후 지방세 부담을 완화해 소유주의 자발적인 철거를 유도하고, 빈집철거지원사업비도 확대한다. 이외 '빈건축물정비촉진지역'을 도입해 개발사업 면적을 1만㎡에서 10만㎡로 확대하고, 용적률과 건폐율 상한은 1.3배까지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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