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美 민간 고용 '뚝'……비트코인 3.3%↑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민간 고용이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암호화폐 시장이 환호했다.
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39% 오른 11만8507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1.25% 상승한 1억6838만원을 기록했다.
전날(현지시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9월 민간 고용이 지난달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은 5만명 증가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8월 수치도 기존 5만4000명 증가에서 3000명 감소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
통상 고용 부진은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29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 FOMC에서 기준금리가 3.75~4.00%로 인하될 가능성은 99.0%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30일(96.2%)보다 2.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 소식을 반겼다. 금리가 내려가면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이자 수익이 없는 비트코인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같은시각 알트코인 가격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71% 상승한 4384.55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4.35% 오른 2.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4% 상승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84% 오른 1029.96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7.66% 상승한 225.1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1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42점·중립)보다 9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