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G20 회의 참석 차 방미 예정…'관세 협상' 이어간다
베선트 재무장관 회동 추진…한은 총재도 방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만나 관세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재무장관과의 회동을 추진 중이다. 양자 회담이 열리면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및 한미 통화스와프 관련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한미 양국은 조건에 대한 이견을 보이면서 관세 협상 타결이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말 미국이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은 총 3500억달러(약 493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후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조건 등에서 이견이 나오면서 문서 서명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지급할 경우 상당한 외환 리스크를 지게되는 만큼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관세 후속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우리가 보낸 안에 대해서, 특히 외환시장에 대한 상황에 대해 서로 이견을 좁혀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도 오는 13일 미국으로 출국해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 상황 및 금융 안정, 국제금융체제 등에 대해 회원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및 국제금융기구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IMF 연차총회에서는 세계경제 전망, 세계 금융안정 관련 현황 등을 살펴보고 글로벌 정책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미연준, 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 및 IMF의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최근 국제정세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